강아지 탈모의 모든 것(원인, 증상, 치료)

강아지 탈모를 겪으시는 보호자님들이 많습니다. 포메라니안은 아기강아지 시절에 배내털이 빠지는 일명 '원숭이 시기'를 겪기도 하는데요. 포메라니안처럼 자연스러운 털 빠짐이 아닌, 이유 없이 강아지의 털이 빠진다면...? 강아지의 탈모증, 일명 알로페시아의 모든 것을 알아보겠습니다.

 

강아지 알로페시아란?

강아지의 털은 연약한 피부 보호를 위해 존재합니다. 사람의 피부 표피가 10~15층이라면, 강아지의 표피는 3~5층으로 세균에 취약하고 사람의 피부보다 훨씬 약합니다.

 

탈모 (알로페시아 : alopecia)는 사전적으로 말하면, 정상적으로 모발이 있어야 할 부위에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람도 매일 머리카락이 빠지듯이 강아지도 털이 빠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하지만 원형 탈모나 눈 주변에 부분 탈모가 일어났을 때, 듬성듬성 많은 양의 털이 빠져 피부가 보일 때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 탈모 원인

알레르기

강아지 탈모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알레르기입니다. 강아지는 다양한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며, 꽃가루, 모낭충(데모덱스 : Demodex) 같은 환경적 요인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잘못된 식이요법으로도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이나 스테로이드 주사 후 피부 알레르기로 탈모가 오기도 합니다.

 

감염

벼룩과 진드기 등 기생충은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강아지의 허리와 허벅지 안쪽, 귀와 목 주변에 털이 빠지기도 합니다.

 

피부와 발톱의 곰팡이성 피부염인 백선(버짐의 일종)은 원형 탈모, 불규칙한 탈모, 탈모의 주변의 딱지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노령견이나 비만 강아지는 장시간 바닥에 누워 있어 털이 빠지고 굳은살이 생기는 욕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강아지 샴푸나 화학물질, 약물, 식물, 벌레에 물리거나 쏘였을 때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

호르몬 관련 질환인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도 강아지의 탈모를 유발합니다. 쿠싱증후군 증상은 탈모와 더불어 많이 마시고, 많이 먹고, 소변을 많이 누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쿠싱증후군 증상을 자세히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https://brightside-ogga.tistory.com/20

강아지 쿠싱증후군이란 (원인, 증상, 치료법)

 

갑상선 기능 저하증

쿠싱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호르몬 관련 질환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강아지 탈모가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모든 품종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코카스 패니얼, 골든 레트리버, 닥스훈트 등 특정 품종에서 탈모가 더 발견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있는 강아지의 모피는 전반적으로 가늘다고 합니다.

 

유전

'대머리는 유전이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 텐데요. 아메리칸 헤어리스 테리어나 차이니스 크레스티드처럼 처음부터 털이 없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치와와, 불도그, 도베르만, 그레이 하운드, 닥스훈트, 요크셔테리어처럼 유전적 알로페시아를 겪는 품종도 있습니다.

 

털갈이

강아지는 계절이 바뀔 때 더위나 추위에 몸을 지키기 위해 털갈이를 합니다. 포메라니안처럼 털을 뿜어내는 강아지도 있는데요. 털갈이로 인한 탈모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피부가 보이거나 구멍이 나듯이 털이 이상하게 빠진다면 피부질환일 수 있어 진료가 필요합니다.

 

클리핑 증후군

클리퍼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클리핑 증후군(Clipping Syndrome)은 클리퍼로 털을 짧게 밀었을 경우 발생합니다. 포메라니안, 스피츠, 시츄, 시베리아 허스키, 사모예드 등 이중모 견종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헤어 스타일링

시츄, 요크셔테리어, 몰티즈처럼 긴 털을 가진 반려견의 머리를 묶는 보호자들이 많이 보입니다. 사람도 머리를 묶었다가 풀면 두피가 아픈 경우가 있는데요, 강아지도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모낭을 세게 잡아당기는 것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 탈모 증상

강아지 탈모 대표적인 증상은 털 빠짐입니다. 만약 털 빠짐 이외에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다른 질병이 있을 확률이 있으니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가려움
• 건조한 피부
• 색소침착
• 과도한 그루밍
• 비듬 및 각질
• 탈모 주변 딱지, 붉은 반점, 염증
• 비늘 모양 피부

알로페시아 진단

강아지의 털이 빠지고 피부가 드러나며, 악취, 가려움, 피부 염증이 동반될 경우 수의사의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강아지가 살고 있는 환경과 생활 패턴을 분석하며, 신체검사, 혈액검사, 피부 배양 등의 검사로 탈모의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강아지 탈모 치료

강아지의 비정상적인 털 빠짐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원인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클리핑 증후군처럼 미용 중 일어난 탈모는 시간만이 유일한 치료 방법입니다. 원인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진행될 수 있습니다.

• 약물 치료 - 항생제, 스테로이드, 구충제, 항진균제 등
• 약용 샴푸, 연고, 스프레이
• 알레르기성 음식 파악 - 균형 잡힌 식사
• 기타

강아지 탈모 치료를 위해 많은 견주들이 시간과 돈을 씁니다. 피모 건강을 위해 탈모 영양제,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 3, 강아지 스파 입욕제, 피부 미스트 등 다양한 관련 제품을 구입합니다. 탈모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앞서, 원인을 찾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합니다.

 

강아지 탈모, 알로페이사의 원인에 따라 보호자가 탈모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구충제를 먹이거나, 과도한 스타일링을 하지 않고, 알레르기성 음식을 피해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유전처럼 피할 수 없는 원인들로 특별한 예방법이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다. 특히 탈모의 원인이 기생충이나 곰팡이 감염이라면 다른 반려동물이나 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으니 미리 예방해야 합니다.